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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 진민영 / 문학테라피

    작성자 감자보단치즈볼 on 9월 22, 2021 at 11:19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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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 진민영 / 문학테라피

    출판물도 하나의 자본주의 시장의 제품이다. 그래서 비관적이고 나쁜 말만을 실을 수는 없다.

    곰돌이 푸우의 말이 담긴 책이 나오자 그의 수익과 함께 비꼬는 댓글이 SNS에 돌면서 유행을 탓었다.

    나도 책의 제목을 보면서 비웃었었다.

    이제 독자들은 누군가의 노하우를 얻으면서도 현실적으로 활용할 수 있기를 원한다.

    그런 면에서 보면 이 책의 그의 기준에 부합한다고 생각한다.

    자만하지 않으면서 희망을 가지라는 말도 일체 없다.

    만약 당신이 그래야 한다면 그 길을 따라가되 준비를 철저히 하라고 알려준다.

    세상의 중심이 나는 아니어도 내 세상의 중심은 나라는 것을 되새기게 만든다.

    <뒤늦게 진로 고민할 때> 13p

    전공과 직장의 불일치는 누구나 겪는 일이다.

    나도 처음에는 전공을 살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같은 한국인데도 내 위치가 바뀌는 만큼 세상도 변했다.

    학력이 있으면 기회의 장이 넓어지고 나이도 무기가 되더라.

    회사에 가보니 같은 나이인데도 너무 다른 삶을 살아온 사람이 있었다.

    그 친구는 나와 다른 출발선에 있었고 결과도 너무 달랐다.

    그걸 보고 그냥 남처럼 살았어야 했나 싶었다. 지금까지 내가 해 온 것들이 허무했었다.

    근데 책에서는 주변 사람들은 그들일 뿐이고 지금은 내 생각과 내 인생이 더 중요하다고 한다.

    요즘은 방향과 속도를 맞추고 빠르게 가야 한다고 하는데 작가는 방향이 없으면 속도가 무슨 상관이냐고 하면서 차라리 방향이라도 맞추자고 하는데 이 부분이 위로 됐던 것 같다.

    세상을 바꾸고자, 아니면 꼭대기에 서고자 한다면 너의 학벌과 생활은 이미 늦었다고 나름 냉철하게 말해준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충고를 듣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 이런 부분 때문에 내 생각이 갇혀 있었다는 걸 알았다.

    책의 부제는 ‘번아웃 방지’ 이다.

    책을 읽으면서 그 부제가 왜 붙었는지를 알았다.

    책은 너가 하고 있는 일이 잘 하고 있다고 알려주지 않는다.

    그냥 방향이 맞는지 재정비하고 사회 생활을 하면서 썩어뭉그러진 나의 본캐가 나쁘지 않다고 말해준다.

    에세이는 처음 읽어봐서 뭘 골라야 할지 몰랐는데 나름 좋은 걸 고른 것 같다.

    현생에 번 아웃의 기미가 보이는 사람은 스스로 안다. 현타가 왔을 때 좋을 것 같다.

    그래서 재독 ★★★★★

    감자보단치즈볼 작성 2 년, 2 월 전에 1 회원 · 0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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