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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날 시쓰기_엽서 _미선
‘짠’
샤니
고요한 밤
조명을 켜고
차가운 맥주를 들고
책상 앞에 앉는다.
검정 동그라미 너머로
부딪히는 맥주잔.
혼자 외치는 ‘짠’은 메아리가 되어 울린다
짠
짠
짠
짠
‘짠’ 한 번에 그제 있던 속상한 일을 털고
‘짠’ 한 번에 어제 있던 즐거운 일을 털고
‘짠’ 한 번에 오늘 있던 하루를 공유하고
‘짠’ 한 번에 내일을 기약한다.
혼자 외치는 ‘짠’이 아닌 한 번에 들리는 ‘짠’이 되길.
/작품해설/
코로나로 인해 친구들과 함께 술자리를 가지지 못하고 랜선 파티를 하는 것에서 오는 아쉬움. 코로나가 끝나고 함께 할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라는 마음을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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