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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뿌리북클럽 커뮤니티 클래스게시판 [에쎄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 존버[존중하며 버티다]합시다.

  • [에쎄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 존버[존중하며 버티다]합시다.

    작성자 와우 on 9월 22, 2021 at 11:41 오전

    “투자와 마켓 사이클의 법칙” 은 제목 그대로 주식과 부동산 시장에서 사이클의 법칙에 대해 설명한 책이다. 결국 마켓에서 사이클은 항상 발생하며 그 사이클을 만드는 주된 요인은 인간의 탐욕에서 비롯된다. 누구나 이익을 보고 싶어한다. 손해를 보고 싶어하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으며 시장에 참여하여 이익을 보고 싶어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다. 즉, 우리가 주식 투자를 한다면 경제지표, 시황, 산업의 성장성 그리고 기업의 성장성 등을 확인해야 하며, 부동산 투자를 한다면 공급과 수요, 주택 미분양 수, 유동성 등을 파악해야 한다. 하지만 결국 투자를 하는 주체는 사람이기 때문에 위의 모든 경제지표들이 인간의 심리에 영향을 끼쳐 결국 자산시장의 사이클이 만들어진다. 이러한 심리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쳐 같은 사건을 보고도 긍정적으로 보기도 하고, 부정적으로 보기도 한다. 예를 들어 부동산 활황기 때는 건설되고 있는 아파트를 보며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와 여기도 사람들 다 들어와서 살면 엄청 좋아지겠다!” 하지만 불황기 때는 이런 건설 현장을 본다면 “와 아파트가 남아도는데 여기 또 생기는구나” 라고 말이다. 그래서 부동산 활황기 때는 아파트 값이 오르고, 오르니 좋아 보여서 오르고, 오르니 더 좋아 보여서 더 오른다. 그래서 계속 상승 사이클을 그린다. 사람들은 보통 자산의 상승 사이클을 그리면 하락 사이클을 잊어버린다. 그래서 상승 사이클에서는 자산의 가치보다 더 오르는 경향이 있다. 또한, 오르는 상승 사이클을 보면 이 상승 사이클이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유동자금이 지속적으로 들어오게 되고, 자산 본연의 가치보다 고평가 영역으로 들어가게 된다. 고평가 영역인 상황에서도 장밋빛 미래는 지속된다. 하지만 심리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만한 사건이 발단 되어, 사람들의 심리가 돌변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그러다가 하락 사이클이 발생하면 처음에는 ‘이러다가 또 오르겠지’ 라는 심리가 만연하다가 하락세가 지속 되면 너도나도 자산 시장에서 도망가기 바쁘다. 이러한 심리는 하락을 더 부추겨 하락 사이클이 만들어진다. 그런 상황이 발생하면 사람들은 상승장의 사이클을 잊어버린다. 대중이 다 도망가면 자산의 가치는 다시 저 평가인 영역으로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사람들은 자산 시장의 상승 사이클을 잊어버렸기 때문에 다시 상승할 것이라 생각하지 않게 된다. 그래서 저 평가인 상태가 오래 지속되고, 투자자들은 모두가 공포에 질려있는 이 시점에 투자를 감행한다. 결국 우리가 투자 해야하는 시기는 상승 사이클을 그리는 시기가 아닌 하락 사이클을 그리는 시점이다.

    인생에서도 사이클이 항상 존재한다. 항상 좋을 수도 없고, 항상 안 좋을 수도 없다. 그렇기에 투자자처럼 우리의 삶이 상승 사이클을 그리고 있다면 자만에 빠지지 말고 항상 겸손하며 하락 사이클에 대비하고, 하락 사이클을 그리고 있다면 우울해하지 말고, 앞으로 더 나아질 일 밖에 없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되새기며 다가올 상승 사이클 때 수확을 거둘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회사 생활 초창기 때 무척 힘들었던 기억이다.
    그 당시 회사가 인원도 늘어나는 시기였고, 먼가 혼돈의 시기였던 기억이다.
    그래서 뭔가 정신이 없고, 인수 인계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실수를 자주 하곤 했는데, 실수하게 되면 혼나게 되고, 혼나면 또 실수하게 되고……….악순환의 반복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는 어떻게 버텼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니 힘들었던 하락 사이클을 지나 지금은 일도 주도적으로 해가며 매우 만족스러운 회사 생활을 하고 있다.

    그 때 만약 그 힘들었던 시기를 버티지 않고, 그냥 나와버렸다면 어땠을까?

    물론 회사가 상식을 벗어난 인간적인 대우의 불합리함이 있다면 나오는 게 맞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버티면서 상승 사이클이 올 때까지 존버(존중하며 버티다)하는 게 개인적으로는 좋다고 생각한다.(이건 회사 생활 뿐만 아니라 모든 부분에 해당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하락 사이클의 하단에서 상승 사이클까지 올라가는 경험을 하게 되면 인생의 다른 풍파가 찾아오더라도 이 사이클을 기억하며 하락 사이클에서도 힘을 낼 수 있는 추진력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락 사이클을 버티는 경험은 큰 자산이라고 생각한다. 주식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주식이 하락했을 때 (물론 좋은 회사와 좋은 가격대 매수했다는 가정) 도망가지 않고 하락 사이클을 온전히 견뎌내고 상승 사이클을 맞이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면 나중에도 하락 사이클을 무서워하지 않고 오히려 이용하는 투자자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하락 사이클에서 포기해버리고 상승 사이클을 맛보지 않는다면 계속 하락 사이클이 찾아오면 도망가거나 포기해버릴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이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향후 하락 사이클이 찾아오면 자신감을 가지고 나아갈 수 있느냐 없느냐를 가를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하락 사이클이 지나고 수확의 시기가 온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하락 사이클에서도 힘들지만 자신감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클 것이다. 반면 반대의 경우 자신감을 갖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그렇기에 지금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데 힘든 상황이라면 존버(존중하며 버티다)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사이클은 어디에나 존재한다. 하지만 그 사이클을 타고 있는 우리는 이것을 인지하지 못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한발 짝 물러나서 사이클의 어느 지점에 우리가 서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4계절이 존재한다고 인지한 상황에서 겨울을 보내는 것과 4계절을 인지하지 못하고 겨울을 보내는 것은 천지 차이이다. 너무 추워서 벌벌 떨어도 결국 봄이 올 것을 알기에 우리는 추위를 견뎌내는 것일지도 모른다.

    와우 작성 2 년, 9 월 전에 1 회원 · 0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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