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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눌프_헤르만 헤세(독서정리&리뷰)

    작성자 참치 on 9월 22, 2021 at 11:38 오전

    모든 종류의 인간관계 속에 숨어 있는 고통을 난 아직 실제로 겪어 본 일이 없다. 또한 두 사람이 여전히 밀접한 관계에 있다고 해도 그 사이에는 언제나 깊은 심연이 입을 벌리고 있으며, 그 심연은 오직 사랑으로만 간신히 건너갈 수 있을 뿐이라는 것을 그때까지 경험해 보지 못했었다. – 헤르만헤세의 크눌프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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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_68. 난 또 다른 생각이 들기도 해. 가장 아름다운 것이란 사람들로 하여금 즐거움뿐만 아니라 슬픔이나 두려움도 항상 함께 느끼게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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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_79. 모든 사람은 영혼을 가지고 있는데, 자신의 영혼을 다른 사람의 것과 섞을 수는 없어. 두 사람이 서로에게 다가갈 수도 있고 함께 이야기할 수도 있고 가까이 함께 서 있을 수도 있지. 하지만 그들의 영혼은 각자 자기 자리에 뿌리 내리고 있는 꽃과도 같아서 다른 영혼에게로 갈 수가 없어. 만일 가고자 한다면 자신의 뿌리를 떠나야 하는데 그것 역시 불가능하지. 꽃들은 다른 꽃들에게 가고 싶은 마음에 자신의 향기와 씨앗을 보내지. 하지만 씨앗이 적당 한 자리에 떨어지도록 꽃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어. 바람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자신이 원하는 곳에서 이곳 저곳으로 불어댈 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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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_111. 꽃들은 모두 안개 자욱해지면 시들어야 하는 운명, 인간 또한 죽어야만 하리니, 무덤 속에 눕게 되리. 인간 또한 꽃과 같아, 봄이 오면 그들은 모두 다시 살아나리라, 그때는 더 이상 아프지 않으리, 또한 모든 것 용서 받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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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_134. 하느님께서 말씀하셨다. “난 오직 네 모습 그대로의 널 필요로 했었다. 나를 대신하여 넌 방랑하였고, 안주하여 사는 자들에게 늘 자유에 대한 그리움을 조금씩 일깨워주어야만 했다. 나를 대신하여 너는 어리석은 일을 하였고 조롱받았다. 네 안에서 바로 내가 조롱을 받았고 또 네 안에서 내가 사랑을 받은 것이다. 그러므로 너는 나의 자녀요, 형제요, 나의 일부이다. 네가 어ᄄᅠᆫ 것을 누리든, 어떤 일로 고통받든 내가 항상 너와 함께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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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서리뷰 : 작년 한 해를 거의 본업 일로 보내다 보니 어디론가 다 잊고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게 들었다. 여행을 갈 때마다 느끼는 기분은 참으로 기묘하다. 일상의 내 자신이 아닌 또 다른 내가 아름다운 감정을 깨닫게 되는 과정이 아닐까. ‘크눌프’ 인생에서 만난 소중한 동료분의 추천으로 읽게 되어 나에게는 자유라는 아름다운 가치를 일깨워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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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공 크눌프는 참 사랑스러운 인물이라 생각한다. 타인에 대한 신뢰를 배반당한 아픈 경험으로 인해 방랑 생활을 시작하였지만, 여유 있는 삶과 덧없는 인생의 가치가 잘 표현되어 있다. 결국 인간이란 자신의 짐을 혼자 지고 가는 고독한 존재, 자주 인용하는 말이지만 쓸 때마다 마음 한편에서는 느껴지는 안타까움은 애써 외면하기 어렵다. 그런 한 번뿐인 인생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찰나의 순간들이 가장 중요한 아름다운 여행이 아닐까 싶다

    참치 작성 1 년, 1 월 전에 1 회원 · 0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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