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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리알 유희-1,2_헤르만 헤세(독서리뷰)

    작성자 참치 on 9월 22, 2021 at 9:51 오전

    “공포의 시대, 실로 심각한 고난의 시대가 닥쳐올 수도 있다. 그러나 고난에 처해서도 아직 행복이 있을 수 있다면, 그것은 신적인 행복뿐이다. 과거를 돌아보며 이전 시대의 교양을 되살리고, 미래를 향해서는 명랑하고도 끈기 있게 정신을 대표하는 일이 그것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완전히 물질의 수증으로 전락할 수도 있는 시대에.” -헤르만 헤세의 유리알 유희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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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날 이 시대는 혁신적인 기술과 정보가 넘치는 풍요로운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과연 이 모든 것이 우리의 삶을 평온하고 행복하게 만들고 있는지 평생 고민이 될 것 같습니다. 헤르만 헤세의 문학을 통해 느낀 점은 시대적 불행과 위기를 초래하는 중요한 원인 중 하나가 ‘지식의 저주’라고 생각합니다. 본래 지식은 그것을 소유한 자의 주체적 자의식과 결합되어 실천적 지성이 되고, 진리 및 역사적 통찰을 거쳐 집단 지성의 지혜로 나아가는 것이 이상적 발전의 양상입니다. 단순히 지식의 양으로 우월감에 도취되어 타인에게 해를 가하는 욕망이 사회를 어떤 혼란과 절망에 빠트리는지 우리는 모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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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리알 유희>는 ‘데미안’의 저자 헤르만 헤세가 무려 10년에 걸쳐 집필한 걸작으로 인류 문화가 이루어 놓은 정신세계 전체를 대상으로 한 사유의 유희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핵심적인 논점은 양극의 단일성 문제, 즉 존재의 양극에서 균형을 잃지 않고 조화로움을 지켜 갈 수 있는가에 대한 끈질기게 탐구하는 것이 주된 이야기로 구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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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는 많은 책이 있고 그중 한 권을 읽는다는 건 운명과도 같은 기묘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찰나의 순간들로 이루어진 덧없이 짧은 인생 속에 <유리알유희>를 통해 욕망과 금욕, 혼돈과 질서, 삶과 죽음, 동양과 서양, 선과 악, 남성적인 것과 여성적인 것, 젊음과 늙음, 강한 것과 부드러운 것, 신과 악마 등 양극의 문제 속에 우리의 삶을 어떻게 풀어 가야 하는가에 대해 깊은 성찰을 해보는 건 어떨까 제안합니다

    참치 작성 2 년, 5 월 전에 1 회원 · 0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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